[게임 리뷰] NBA 2K23

NBA을 좋아합니다.그리고 NBA2K시리즈도 좋아합니다.매년 구입하는 것은 아니지만, 2K9에서 12,16,18,21까지 뽀치뽀치 구입을 뛴 만큼 기본적으로 이 시리즈에 대한 애정이 있습니다.어쨌든 시리즈의 최신작인 NBA 2K23이 나올 때에도 관심이 많았습니다.이제 구매 쿨 타임이 끝나기도 했고, 아무래도 그 분의 넘버인 23을 달고 나오는 만큼 뭔가 보이려고 생각했지요.그런데 갑자기 나누다니, 나아지지 않았다라고 해서 지갑을 꼭 닫았습니다.하지만 시즌 후반 들어 내 응원하는 팀이 대히트하거나 다이렉트 게임즈에서 할인도 받고 곧 부쳤습니다.단 9900원. 스포츠 게임의 특성상 만들어 플레이하는 것은 없어 매일 1~2게임 씩 즐기곤 했지만 이제 충분히 즐기고 시즌도 마치고 리뷰를 쓰려고 합니다.(플레이 타임 150시간, MyCAREER22-23시즌 완료.)

먼저 NBA 2K23은 그동안 NBA 2K 시리즈가 그랬던 것처럼 다양한 모드를 제공합니다. NBA 선수 체험이 가능한 My CAREER부터 직접 NBA 구단을 운영할 수 있는 My LEAGUE까지. NBA만 좋아한다면 이 게임 하나로도 충분히 많은 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어요. 저 같은 경우는 그냥 로스터만 봐도 시간이 눈 깜짝할 사이였어요.참고로 해설과 같은 부분을 제외하고는 한글화가 잘 이루어지고 패드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조작이 복잡한 게임이기 때문에 패드 사용을 권장합니다.

이번에 새로 추가된 것처럼 보이는 조던 챌린지를 해봤습니다. 처음에는 우와 했어요.

하지만 그것이 단지 조던이 거친 팀에서 그의 전설 경기를 재현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는 급실망했어요. 경기 시작 전에 인터뷰도 나오고 그래픽으로 그 당시 분위기를 재현하려고 노력한 흔적은 보이는데 솔직히 이걸 왜 만들었나 싶었어요. 그냥 넷플릭스에서 LAST DANCE를 다시 보는 게 좋을 거예요.

그리고 MyTEAM 이건 선수 카드를 뽑고 팀을 이뤄 대결하는 것 같은데 관심도 없고 돈도 없어서 통과합니다.

한 팀을 선택해 시즌을 뛰는 My LEAGUE는 여전히 괜찮았어요. 비수기부터 시작하면 드래프트 추첨부터 시작하는데 그 디테일이 장난이 아닙니다. 신인들 스카우트부터 시작해서 좋은 신인을 선발하고 기존 선수들의 계약 문제를 해결하고 서머리그 라인업을 짜서 시합에 나가서 할 일이 많은데 이런 걸 하다 보니까 제가 실제로 구단주나 감독이 된 것과 같은 생각이 드네요.

뉴욕을 택해 시즌 초반 칼루소를 트레이드했더니 바로 시카고에 악플을 다는 팬들을 보면서 역시 이게 NBA 2K인 줄 알았어요.

하지만 신경써야 할 일이 많아도 너무 많아요. 좀 피곤하네요. 작전부터 훈련까지 하나하나 다 설정해야 하는데 My LEAGUE를 정말 제대로 즐기기에는 끝이 없다고 느꼈습니다. 게다가 실제 경기에 들어가면 슛 폼도 타이밍도 다른 5명의 선수를 컨트롤해야 하는데 너무 힘들어서 포기한다.

그래서 달달한 My CAREER를 골랐습니다. 제가 만든 캐릭터를 가지고 NBA 리그에 뛰어들는데 이게 의외로 재밌어요. 경기에서도 오로지 자신의 캐릭터만 컨트롤하면 되고 대부분 컴퓨터가 알아서 해주기 때문에 손이 적고 편하기도 합니다.좋아하는 선수의 스타더마이어를 참고해서 캐릭터를 만들었네요. 주 포지션은 PF.신인 드래프트에서 제 이름이 불리고 게임은 시작됩니다. 관중들의 야유가 대단하네요. 참고로 팀은 제가 고를 수 있어요. 나는 리라드에게 우승 반지를 주고 싶어서 포틀랜드를 선택했어.사람들이 야유한 이유는 사실 능력치가 좋은 선수를 두고 왜 이상한 놈을 뽑았냐는 거예요. 충분히 그럴 수 있어요. 예전에 포르징기스가 뉴욕에 지명되었을 때가 생각나네요.첫 번째는 벤치 멤버부터 시작합니다. MyCAREER의 재미있는 점은 제가 코트에서 플레이하지 않는 동안에는 자동으로 게임이 진행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출전 시간이 짧을 수밖에 없는 초반에는 한 경기 한 경기가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경기에 출전하면 마크해야 할 선수를 확인하고 자신의 포지션에 맞는 활약을 하면 됩니다. 물론 쉽지는 않겠죠. 처음에는 능력치가 말도 안 될 정도로 바닥이거든요.능력치를 올리려면 VC가 필요한데 이는 많이 부족하고 있습니다.경기 때는 활약에 따라서 주고, 게임 난이도에 따라서 보너스를 받으므로 적절한 난이도 차림이 중요합니다.저는 올스타 게임을 기준으로 이전에는 올스타 난이도에 있었지만, 그 후는 슈퍼 스타 난이도로 바꾸고 게임을 즐겼습니다.참고로 능력치가 안 좋을 땐 무리해서 슛을 만들려 하기보다, 리바운드와 스크린 같은 딱딱한 것에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그런 것이 좋은 평가를 받는 데 도움이 됩니다.팀 트레이닝도 추천합니다. 실경기에서 굉장히 유용한 배지 획득에 도움이 되거든요. 귀찮더라도 초반에는 팀 훈련에 적극 참여합시다.물론 현금을 사용하면 간단합니다. 하지만 저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솔직히 돈 아까워요.어쨌든 시합에 출전하면서 활약하고 거기서 받은 VC에서 능력치 올리기를 반복하다 보면점점 출전 시간이 늘어나 나중에는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게 됩니다.경기 끝나면 인터뷰도 하고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자신에 대한 글을 읽다 보면 정말 내가 NBA 선수가 된 것 같아요.그냥 열심히 뛰었을 뿐인데 올스타에도 뽑히고덩크 콘테스트에도 출전하게 되었습니다.나중에는 NBA 2K24의 표지모델이 되기도 하고,그분과 게토레 광고까지 찍는데 정말 빵 터지네요.아쉽게도 파이널 진출에는 실패했습니다. 그래도 나름 재미있는 시즌이었군요.확실히 최신 로스터고 그래픽도 (큰 차이는 없을 것 같은데) 더 좋아진 것 같고 선수들 모습도 더 비슷하게 표현되는 것 같고 선수들 움직임도 좋아진 것 같아 좋았어요.그동안 NBA 2K 시리즈가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쌓인 내공 탓인지 농구가 가진 재미를 이 게임을 통해 느낄 수 있었네요. 재미없었다면 정규시즌 82경기와 플레이오프 경기까지 대략 100경기를 풀로 뛰지는 못했을 거예요.하지만 플레이가 재미있었던 것과는 별개로 NBA 2K23은 추천합니다. 웬일인지 게임이 전작에 비해 나아진 게 아니라 퇴보했네요. 솔직히 까고 싶은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에요.일단 제가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마이캐리어의 온라인 게임화입니다. 나는 NBA 경기를 통해 내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키우고 그 과정을 즐기고 싶은데, 이 게임은 유저들이 다른 유저들과 경쟁하는 것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였어요. 퀘스트나 이동 경로를 통해 노골적으로 다른 유저와의 경기를 강요하는데 솔직히 불쾌했어요. 능력치 99의 괴수들과 붙여서 현질을 유도하려는 속셈이 보입니다. 보여요.MyCAREER의 재미를 유지하면서 다른 사용자와의 대전도 강조했다면 그래도 불만이 적었을 것입니다.그러나 NBA 2K23의 MyCAREER는 NBA 2K18보다 못하다고 생각합니다.이것이 의도적인 죽일지는 모르지만 게임을 하며 전보다 모든 면에서 좁혀졌다고 느꼈습니다.갑자기 단장으로 갈등이 빚어졌고 트레이드를 하기 때문에 많이 하면서 권력 다툼을 하다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원래 MyCAREER의 스토리는 별로 기대하지 않는 부분이죠.그런데 상대는 도대체 뭐죠?초반부터 공개 디스를 주고받고 장난을 쳐서 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기막히게 바로 존재감이 사라집니다.시즌 초에 경쟁자가 있는 마이애미와 경기가 열렸고 그 녀석을 직접 기록까지 했는데 말 하나 없는 것을 보고내가 건너뛰기 버튼이나 잘못 누른 줄 알았습니다.라이벌뿐만 아니라 스토리의 전부라고 할 수 있는 단장과의 분쟁이 생각보다 이른 시점에 끝나고 나서는 정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제가 한 경기에 60점을 넣든, 30개의 리바운드를 잡든, 올스타로 뽑혀도 SNS 반응 말고는 정말 아무것도 없었어요. 경기 후 인터뷰도 없을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딱히 준비된 스토리도 없고 이벤트도 없었는데 자꾸 놓친단 말인가.어렵게 얻은 스폰서와의 계약 과정도 메시지를 주고받을 정도로 간단해졌고,이벤트 보상도 상당히 간소화되었습니다.기존 NBA 선수들과의 이벤트도 사실상 없는 수준입니다. 선수들이 보내는 몇 가지 메시지가 전부였는데 그것도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적었네요.자신들도 이런 부분이 박혔는지 프레시 백과 인터뷰와 함께 대학 시절을 회상하는 스토리를 쓰고 있었습니다만, 이것도 고민합니다.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설정의 충돌만 눈에 띌 거예요.뒤늦게 내가 소속 대학을 리그 우승으로 이끈 선수라고 하면 어쩝니까.그래서는 드래프트 때 비난 받은 게 말이 안 되잖아요.보통 이런 검증된 선수를 두고 능력이 비싼 선수를 먼저 뽑을 때에 야유하는데.오히려 우승시키고부터 크게 다쳤다는 설정을 할지 정말 전체적으로 엉망이에요.예전 시리즈를 즐길 때도 마이캐리어를 왜 굳이 온라인으로 했는지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로딩도 번거롭고 떨어지는 등 문제가 많아서요. 하지만 이제 이해가 되네요. 그때부터 다 계획이 있었군요. 그럼 좀 재밌게 만들까? 하긴 애초에 그런 능력이 있었다면 NBA 2K 온라인을 따로 출시했을 겁니다.노 답도 이런 노 답은 없습니다.전 나온 프리 스타일보다 훨씬 못 합니다.유저와의 경기는 오히려 컨셉인 거리 농구처럼 완전 액션 게임처럼 반칙을 허락하면 그래도 좋았을텐데, 이는 이래도 저도 아니어서 일단 경기가 부드럽게 진행될 수 없습니다.이어 파울로 경기가 끊기고, 그렇다고 6반칙 퇴장이 있는 것도 아니므로, 틀리면 정말 사람이 이상하게 됩니다.그리고 기획한 사람이 대체 온라인 게임을 하고 봤는지 의심스러운 것이 5:5의 경기입니다.3:3에서도 개인 플레이를 하는 사람들 때문에 공이 안 돌고 욕이 난무하는 것에 5:5라니.그리고 어느 모드에서는 팀 유니폼이 없어서 피아 식별도 없는데 정말 황당하더라구요.위의 샷을 보면서 누가 누구와 같은 편인지 아세요?경기 중에 사람이 나온 AI으로 대체되는 것은 기본으로, 매칭 시스템도 엉망이고 어쨌든 게임을 하다 보니 총체적 난국입니다.판자를 이렇게 깔아 놓고 사람들에게 현금을 요구하는 것은 좀 도둑의 신보가 아닙니까?솔직히, 현금을 많이 쓴 사람을 보면 부럽다는보다 불쌍했습니다.그래도 온라인 게임화되어서 좋았던 점은 매일 다운받을 수 있는 보상박스와 퀘스트 뿐이었네요.불만을 많이 진열됐는데 그래도 현존하는 NBA경기에서 NBA2K23이 가장 좋은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에요.정작 게임을 하면 그렇게 나쁜 것도 아니고 재미 있는 것은 재미 있습니다.MyCAREER은 별로였다.사실 나도 잘 모르겠습니다.모든 모드를 제대로 즐긴 것은 없으니까요.MyLEAGUE는 정말 좋을 것이고.어쨌든 사랑에서 나온 고언이라고 생각하고 주시면 다행입니다.유감이기 때문입니다.유감. 그럼 리뷰는 여기까지.덴버의 첫 우승, 미리 축하합니다.호접견자★★☆☆☆by 실버